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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2020.06. ~ 2021.06. 좌충우돌 13개월 주식 투자기

군에 있을 때부터 경제 공부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주식 공부에 임한 건 2020년 6월부터이다.


우연히 김정환님의 유튜브를 보게 되었고
그분의 가치관과 투자마인드가 나랑 너무 잘 맞는 듯하여
관련 블로그, 유튜브, 카페를 모두 찾아가며
가치투자를 접했다.


총알을 완성한 건 작년 9월이다.
코로나로 인해 목적을 잃은, 미국 여행을 위해 모았던 군 적금과
주 40시간 근무를 몸소 체험했던 4개월 간의 알바비를
아낌없이 모아모아 시드머니를 완성했다.


원래 100%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날을 기념하여
글을 올리려고 했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아 글을 올려보려고 한다.

총 수익률

원래 시드머니로 800만 원을 모았지만
주식을 통해 번 200만 원을 출금해서 600만 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월별 수익률

시장이 상승하면서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초과로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였다.


일단 방학 때는 하루에 2시간씩,
개강하고는 하루에 1시간씩,
블록체인 학회 활동을 시작하고부터는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주식을 공부하였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나는 탑-다운으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전망이 좋거나, 수급이 좋은 섹터를 선별한 뒤,
섹터 내에서 실적이 좋고, 한 방이 있는 기업들을 고르는 전략이다.

엘앤에프
SBI인베스트먼트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엘앤에프와 SBI인베스트먼트이다.
수익률로 계산하고 싶지만 아직 삼성증권에는 그런 기능이 없는 듯하다.


엘앤에프는 거의 두 배를 먹었다.
투자 근거는 단순했다.
일단 전기차가 뜬다는 확신이 있었고, 엘앤에프는 기술적 해자가 있었다.


나는 전기차의 핵심이 배터리(2차전지)라고 생각하는데,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내가 투자할 때만 해도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은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서 양극재를 선택했고, 양극재 중에서 니켈의 함량이 90%가 넘는 회사는 엘앤에프가 유일했다.


이과가 아니기에 니켈이 많다는 사실이 어떠한 원리로 배터리를 좋게 하는지는 잘 몰랐다.
단지 니켈이 많을수록 효율이 좋다는 리포트 글을 읽었고,
회사 내 주식 담당자와 통화한 결과 니켈 함량 90%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초반에는 생각만큼 상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를 것이란 걸 믿고 있었고
수익이 아닌 손실이 찍힐 때도 꾸준히 들고 있었다.
그렇게 기회가 왔고, 전량 매도했다.


그런데 전기차 산업은 여전히 핫하고, 전기차 관련 종목들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난 왜 엘앤에프를 전량 매도했을까?


엘앤에프는 PSR은 잘 나오는 반면, 영업이익이 잘 찍히지는 못한다.
PER이 너무 높다.
그리고 유상증자를 너무 많이 한다. 물 들어올 떄 노 저으라는 속담은 맞지만
내가 보기엔 너무 과했다. 그래서 매도했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수익률에 만족하며...
직장인이 되는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ㅋㅎㅋㅎ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