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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오피니언

특금법의 힘… 업비트의 알트코인 걸러내기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된 알트코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암호화폐 24종을 상장 폐지했다. 업비트는 2021년 6월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6월 28일 12시부터 코모도(KMD) 등 24종 코인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베이직(BASIC)은 상장 폐지 대신 유의종목 지정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앞서 업비트는 6월 11일 25종의 암호화폐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으며, 해당 암호화폐를 운영하는 팀들에게 소명할 수 있는 일주일의 시간을 부여했다. 유의종목 지정은 상장 폐지 이전의 단계이다. 상장 폐지된 코인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코모도(KMD) / 애드엑스(ADX) / 엘비알와이크레딧(LBC) / 이그니스(IGNIS) / 디마켓(DMT) / 아인스타이늄(EMC2) / 트웰브쉽스(TSHIP) / 람다(LAMB) / 엔도르(EDR) / 픽셀(PXL) / 피카(PICA) / 레드코인(RDD) / 링엑스(RINGX)/ 바이트토큰(VITE) / 아이텀(ITAM) / 시스코인(SYS) / 엔엑스티(NXT) / 비에프토큰(BFT) / 뉴클리어스비전(NCASH) / 퓨전(FSN) / 플리안(PI) /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RCN) / 프로피(PRO) / 아라곤(ANT)

 

업비트는 상장 폐지된 24종 코인에 대해 그 이유를 항목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공지에 따르면 코모도(KMD)와 이그니스(IGNIS), 시스코인(SYS)은 이용자의 신원확인을 어렵게 만드는 익명전송 기능인 ‘다크코인’과 관련 있다는 점을 상장 폐지 사유로 들었으며, 픽셀(PXL)과 피카(PICA)에 대해서는 투자자에게 공개되지 않은 코인 유통 및 시장 매도 등이 확인되어 거래지원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비에프토큰(BFT), 뉴클리어스비전(NCASH), 플리안(Pl),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RCN), 아라곤(ANT)에 대해서는 소명을 요청하였으나 별도 회신을 받지 못하여 상장을 폐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상장 폐지의 추진 배경 및 그에 따른 반응

이와 같은 대규모 코인 상장 폐지는 은행 실명확인계좌 재계약과 금융위원회 실사 등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신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금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2021년 9월 24일까지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코인들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상장 폐지 소식을 접한 프로젝트 팀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다. 광고와 퀴드를 접목한 블록체인 플랫폼 퀴즈톡(QTCON)은 “정당한 사유와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상장 폐지를 통보한 업비트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 라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코인(PCI)은 “문제가 된 부분을 검토하여 재상장을 시도하겠다.” 라며 상장폐지에 대한 항의의지를 내비쳤다. 그 밖에도, 글로벌 블록체인 의료서비스 업체 솔브케어(SOLVE)는 “해당 문제를 조심스럽고 전략적이게 풀어 나가고자 한다.” 라며 입장을 표명하였다.

 

 

기대와 우려

갑작스러운 코인의 상장 폐지가 투자자들의 피해를 야기시킨다는 점에서 업비트의 조치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도 있지만, 부실한 코인은 언제든지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건전한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장할 당시부터 상장 및 폐지에 대한 기준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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