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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돈과 시간의 관계

인간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평균 수명만큼은 생존한다.

저마다 태어나면서부터 국가, 생활수준, 사회적 지위 등이 어느 정도 결정되지만,

시간만큼은 누구나 비슷하게 가지고 태어난다.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돈으로 시간을 사는 구조이다.

수제버거가 먹고 싶은 나는 돈을 지불한 대가로

수제버거를 직접 만들어 먹는 수고를 던다.

나는 돈으로 요리사의 시간을 구매했다.

 

 

일도 마찬가지다.

고용주는 임금을 대가로 피고용주의 시간을

자신이 의도한대로 쓸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다.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시간을 자신을 위해 온전히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해 나의 시간을 팔고,

돈을 쓰며 남의 시간을 나를 위한 것으로 만든다.

 

 

자본주의가 아니면 돈이 그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본주의이기에 돈이 필요하다.

돈이 곧 자유이기 때문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부정하며 살기보다는 인정하며 사는 편이 낫다.

부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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